전통적인 바바리안 푸드를 판매하는 곳이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도심 한 중간에 숲이 우거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넓은 정원과 엄청난 수의 테이블, 그리고 낮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맥주를 마시고 돼지 뒷다리를 뜯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흰쏘세지와 맥주를 마셔야 한다고 하던데, 다른 것도 맛이 좋다.
테이블의 그림. 우리나라에서 같은 것을 보았다면 그닥 주의깊게 보지 않았을 것을, 여기 와서 보니 왠지 더 자세하게 보게 된다. 교수님이 찍으셨다. 오른쪽 컵받침으로 크기를 대충 추정해 보면 1750-2000정도 되는 사이즈. 알고 보니 이렇게 맥주를 서빙하는 것은 독일 남서부 지방 - 뮌헨 부분만 그렇게 한다고...
돼지고기는 안은 수육처럼 부드럽고, 바깥은 크리스피하게 바삭하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듯 하다. 맥주가 다소 달콤한 편이며 부드럽다. 한국처럼 2000CC정도 되는 잔에 가득 맥주가 나온다. 물론 작은 것도 시킬 수 있다. 이야기 하면서 먹다보면 2000정도는 그냥 다 먹을 정도.
독일에 온지 2일째라 이들의 행동이나, 식사 매너등을 관찰하며 먹는 데 그만이었다. 서빙보시는 분들이 남자 여자 모두 가죽으로 된 허리띠를 매고 있는데 허리띠에는 주문을 받아 적는 수첩과 펜이 매달려 있다. 남자들은 가죽바지를 입고, 전통의상을 입었다.
화장실이 좀 깨는데, 깨끗하지는 않고, 양철로 처리된 벽에 직접 방뇨하는 방식이라 좀 놀랍다. 하긴 맥주를 마시면 오줌이 마려울 꺼구, 이곳 테이블 숫자를 보았을때 전형적인 현대식 화장실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사진 왼쪽은 브로이 마스터가 서서 맥주를 따라 주는 곳이다. 한 드럼을 다 마시면 새로 통을 굴러서 오는데, 요즘은 기계 리프트로 들어 올리는 모양이다. 그 광경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오른쪽은 돼지 다리를 굽는 곳이다. 이런 식으로 정원 내 여러개의 전문 요리 주방이 따로 분포 되어있고, 오른쪽의 가죽 바지 입은 아저씨가 주문을 받아, 곳곳으로 메뉴를 전달해 준다.
독일 식당에서 느끼는 것지만, 식당에서 주문 받는 한 사람이 한 테이블을 맡으면 계속 그 테이블을 맡아서 책임 지는 식의 시스템인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종업원에게 계산을 부탁하기가 조금 어렵게 되어있는 듯 하다.
어쨌건, 종업원은 쉴새 없이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의 눈을 맞추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주문을 받으러 온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종업원이 하나의 전문직으로써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크다. 그래서인지 전산화 된 시스템도 사람을 부르거나 하는 초인종이 따로 없고 사람을 불러서 '~을 해달라'고 이야기 하면 거의 모든 것이 처리된다. 일단 주문부터 받고 보는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손님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식사를 끝내고 나가는 동안 실수 없이 잘 주문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외식의 개념차이가 아닌가 하는데,대체적으로 독일의 식당에서 거의 내 주문대로 요리가 나오도록 인터페이스가 잘 발달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한국에서는 요리에 이것 저것 손님이 추가 주문을 할 여지가 별로 없지만, 이곳에서는 어느 곳이든 대체로 내가 필요한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가령 마늘은 빼주시고, 살짝만 익혀달라 라는 식으로 ...물론 그렇지 않은 식당도 경험해 보았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