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머릿속에 한 선율이 맴돌았습니다.
기억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자꾸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쉽게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워낙에 충동적인 웹서핑을 잘하는 이 인지라, 그 끄나풀 같은 실마리를 가지고 인터넷을 뒤져야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첼로를 이용한 음율인데, 어떤 movement에서 시작하는 순간 익숙한 음율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흑백으로 된 비디오, 피아노와 협연 이렇게 세가지였습니다.

음율 멜로디을 흥얼거리는 것만 가지고 음악을 찾아내는 시대 아닙니까.
하지만, 제 컴퓨터에는 마이크가 없으므로 그것은 좀 어려울 것 같고... 일단 비디오의 기억으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그 곡이 언제 주로 들었던 곡인가 떠올려야 했습니다. 아... 기억이 어렴풋이 나고 시간을 타지 않는 클래식이라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좀더 기억을 더듬어 보니 흑백인데, 첼로가 있었고 그 첼로 연주가가 비교적 미중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머리숱도 풍성하고....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리히터인것 같았습니다.

  1. 유투브에서 richter를 쳤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군요.
  2. 흑백 필름이니 B/W라고 칠수도 없고...어쩌나 싶어 chello를 쳤습니다.리히터의 공연실황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첼로 협연은 베토벤 첼로 협주곡입니다. 첼로 소나타들도 있지요. 로스트로포비치와 같이 협연한것이 우수수 쏟아졌습니다. 이 영상은 다행히 저에게 있는 것이었습니다.
  3. 왠지 선율이 낭만주의 시대인것 같기도 해서 Beethoven Richter Chello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아까의 결과와는 별로 다를바 없었습니다.아무래도 beethoven은 아닌거 같고...
  4. 그냥 Chello를 처보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유명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나오더군요..이것도 아닙니다.
  5. 가만히 생각해보니, chello의 철자가 다를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Cello라고 하죠다시 검색했습니다. 아까보다는 풍부하지만 역시 절망입니다.
  6. 피아노와 첼로의 협연이었던 것으로 돌아가 piano cello이렇게 해보았습니다.몇몇 흑백 필름들이 눈에 띕니다. 얼굴은 조금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7. cello sonata라고 돌려보았습니다. 몇 흑백필름들이 나오길래 클릭해보았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아니었으니, 머리숱이 풍성했을 것이고, 검은 머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로서 Rose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백발 연주자가 눈에 띄더군요. 생긴것도 비슷한것 같고.
  8. Fournier 라는 연주자인데... 생각해보니 비슷한거 같지만, 왜인지 아닌것 같기도 해서 일단은 주욱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하나 하나 들어보는 수 밖에 없는거 같기도 하고...아 그러고 보니 첫 악장부터 제가 익히 들었던 선율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9. 이렇게 줄이니, 들어야 할 곡은 유투브에서 검색 된 것의 5곡으로 줄더군요. 그리고 결국 찾았습니다.
알고보니 쇼팽이더군요.. 기억이란 참 ... 정확하지 않지만 무서운 것입니다. .

저도 이제 고급 검색 스킬을 가진 사람으로 좀더 나아간 걸까요..
돌려들으며 무척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총 9번 정도 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는 이정도는 기본인가요 아님... 9번의 시도를 빠른 시간안에 할 수 있다는 최근의 과학기술을 찬양해야 하는 걸까요.
암튼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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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17:33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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