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람이 많아져 갔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 보니 갖기 보다는 주는 타입인거 같다. 내가 기대한 타인의 마음은 나와 같지 않아서
내가 그 마음을 가지려고 하면 한없이 상처를 받지만,
내가 기대한 타인의 마음은 나와 같지 않아서 내가 그 마음에게 무엇인가 채워주려 하면,
그는 고맙게 여기고 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나이 서른, 아직도 서투른 내 자신의 봉헌은 가슴에 피를 철철 흘리고 나서야 그게 칼날이고, 온 살갗이 터지고 나서야 그게 매질임을 알았다. 맨발로 돌 밭을 뛰어다니다 보니, 이제 좀 쉬어야 할 것임을 알았고, 시린 눈으로 햇빛을 바라다 보니, 이제 좀 그늘을 찾아야 할 것임을 알았다.
새도 자기 머리를 둘 둥지가 없는 것 처럼
거친 광야에서의 헤매임은 아직도 멀었는데, 나의 거칠어진 피부를 쓸어보는 어머니의 눈을 통해